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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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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운동은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있는 아침자습시간에 학생과 교사가 함께 책을 읽자고 하는 제안이다. 이런저런 일로 차분하게 책 읽을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최소한 하루에 10분이라도 책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 아침독서운동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아침자습시간은 어느 학교에나 있지만 많은 경우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에 책을 읽었더니 놀라울 정도로 좋은 성과가 많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아침독서운동은 1988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일본아침독서추진협의회의 2015년 3월 30일자 조사결과를 보면 일본 전체 학교의 약 76%에 달하는 27,862개교에서 아침독서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학교 현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전국의 학교에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에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상황에서 아침독서운동이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독서교육 방안으로 교사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문화부에서 2014년 1월 28일 발표한 ‘2013년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담긴 아침독서운동 관련 내용은 주목할만하다. 아침독서운동 관련 질문을 보면 학교에서 수업 전에 아침독서시간이 있다는 응답이 69.6%로 과반수가 넘었다. 전체평균 시행률은 2010년 55.4% → 2011년 61.0% → 2013년 69.6%로 연도별로 꾸준한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시행 빈도 및 시간을 보면 시행 학교는 1주일에 평균 4.1회, 1회 평균 24분 실시하였다. 또한 아침독서 미시행 학교 학생의 45.1%(중학생 37.6%, 고등학생 47.9%)는 아침독서 실시를 희망하였다.
‘아침독서’ 시행 학교 학생 중 ‘아침독서’가 독서습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51.0%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15.1%)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2010년(45.3%) 및 2011년(49.5%)과 비교할 때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증가하였다. 한편, 연간 독서량이 많은 학생일수록 학교에서 ‘아침독서를 시행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아침독서와 학생들의 독서량이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아침독서운동이 학교의 독서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그냥 읽기만 해요’라는 소박한 4원칙으로 진행되는 아침독서운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책이 주는 재미를 흠뻑 느끼며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좀더 많은 학교에서 아침독서운동에 참여하여 아이들에게 책읽는 재미를 알게 해주면 좋겠다.
독서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터주는 소중한 습관이다. 이렇게 중요한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아침독서운동에는 4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 원칙들만 제대로 지킨다면 아침독서운동은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아침독서운동의 4원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모두가 읽는다는 것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학교에서 아침독서운동이 제대로 자리잡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은 이 시간에 교사가 함께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아침독서 시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시간적 배려를 해줘야 한다. 교사가 참여하지 않는 아침독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는 이 시간에는 아무리 업무가 바쁘더라도 다른 일을 하지 말고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어야만 한다.

교사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그대로 본이 되기 때문이다. 아침독서 시간에 교사가 밀린 업무를 보면서 숙제를 하려는 학생들을 못하게 한다면 아무래도 설득력이 없지 않을까. 교사가 진지한 모습으로 책 읽기에 열중할 때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책에 몰입하게 된다.

이렇게 꾸준히 책을 읽다보면 이 시간은 교사들에게 차분하게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책 읽기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아침독서 시간은 교사들에게 여러 가지 일과로 분주한 학교에서 차분하게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평소에 떠들기만 하던 학생들이 차분하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되고 교직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

아침독서를 하는 많은 교사들이 아침독서 시간을 통해 교직에 대한 긍지를 새롭게 가졌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아침독서운동은 학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일부 학급에서만 진행할 경우에는 옆 반의 분위기가 산만하고 시끌시끌하면 차분하게 아침독서를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장 학교 차원에서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자기 학급이라도 먼저 시작하기를 권하고 싶다. 몇 개월간 꾸준하게 4원칙을 지키며 아침독서를 하다 보면 차분해진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옆반 선생님이 분명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렇게 선생님들에게 아침독서의 효과를 실제로 보여주고 설득한다면 학교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