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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건 뭐?-그야 당근 독서지!
아침독서 공모전 대상 사례
독서는 학교 공부와 많은 연계성을 갖는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새삼 독서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모든 학교 공부의 기본이다. 읽기가 제대로 되어야 이해력이 생기고 추리력과 응용력도 생기며, 이런 것들이 종합된 쓰기 능력도 길러질 수 있다.

우리 학교 한 학년 열 개 반 중 공부를 제일 잘하는 반의 경우 도서 대출 1위, 도서관 행사 1위, 논술 대회 1위 등 독서와 관련된 행사나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독서와 학교 공부의 상관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독서는 단순한 여가활동이 아니라 학교 공부의 기본이 되는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활동이다.
‘2008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에도 나타난 것처럼 아침독서는 책 읽는 습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학교 설문 조사에서도 아침자습시간에 독서를 하는 게 좋다는 의견(53%)이 숙제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25%)보다 많아 아침독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아침독서가 학교의 독서문화를 바꾸고, 학생들과 책을 이어주는 가장 손쉬운 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에 우리 학교에서는 ‘책 읽는 아름다운 진산인’을 기르자는 구호 아래 아침독서운동을 전개하였다.

학급문고, 교사 연수, 도서관 연계
우리 학교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 효율적인 아침독서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아침독서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기획하고 푸짐한 상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최하는 청소년독서문화프로그램 공모대회에 참가하여 청소년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지정되면서 받은 100여 권의 책과 10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은 독서활동 및 도서관 행사에 알차게 활용하였다.

아침독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도서관이야말로 학생과 책을 연결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손쉽게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학교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을 직접 신청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하루 빨리 읽을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새로 들어온 책 목록을 게시하고, 컴퓨터를 통해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전자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뿐만 아니라 매월 추천도서목록을 게시하고, 도서관 행사를 홍보함으로써 학생과 책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아침독서가 학급 단위로 이루어지는 만큼 ‘교실을 도서관화’하는 데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보고 학급문고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학급 담임교사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므로 학급문고 운영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는 연수도 실시했다. 연수에는 ① 아침독서 운영의 중요성 ② 아침독서와 학력의 상관성 이해 ③ 아침독서 운영 세부 내용 ④ 학급문고 운영 방법 ⑤ 학급문고 운영 결과를 학급 운영과 연계하기 등이 포함되었다.

책 빌리고 매점 가자
습관화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독서는 공부처럼 낯설고 어려운 일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독서 습관을 키워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뜻밖의 묘안이 떠올랐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나서 학생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매점에 가는 일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 것이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통해 만나듯이 학생과 독서 사이에 매점이용권을 활용하기로 했다.

‘책 빌리고 매점 가자’는 책 한 권을 빌릴(책 대출하기) 때마다 추첨권을 주고(추첨권 받기), 추첨권을 모두 모아(추첨권 쓰기) 매달 1일 10명씩 추첨하여(추첨 및 당첨자 발표) 천 원짜리 매점이용권을 주는(매점권 받기) 행사인데 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비록 천 원짜리 매점이용권이지만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학교생활의 소중한 추억으로 졸업할 때까지 지니고 다니겠다며 애교를 떠는 아이들도 나왔다.
호응이 좋은 데다 독서 의욕을 키우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되어 처음엔 10명에게 주던 매점이용권을 6월부터는 20명으로 늘렸다. 결국 지난해 총 160명 정도가 매점이용권을 받았다. 도서관 이용자와 도서 대출자도 그만큼 증가했고 독서에 대한 흥미도 현저하게 높아졌다.

독서 포트폴리오 만들기
아침독서를 통해 독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독서 습관이 형성되면서 독서감상문을 기록할 독서노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독서포트폴리오를 제작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교과 선생님들의 협조를 구하고, 인터넷 정보를 활용했다. 독서노트를 제작하여 1, 2학년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국어과 수업시간을 활용해 기록 방법을 지도하였다. 교과별 추천도서 훑어보기, 매일 10분독서란 쓰기, 독서감상문 평가를 수행평가에 반영하기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도하였다.

매월 말일에는 독서노트를 개인별로 평가하였다.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독서감상문을 기록했고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학년별로 시상하고 문화상품권도 푸짐하게 증정하였다. 학생부 교과특기사항란과 독서상황란에도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이제 아침독서시간은 학생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교사의 지도 아래 수동적으로 독서에 임했지만, 공부에 지칠 때 스스로 책을 읽거나 도서관 행사 준비를 하는 등 능동적으로 이 시간을 활용하게 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얻은 풍부한 지식을 교과 수업에 활용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도 기르게 되었다. 특히 책을 매일 읽음으로써 풍부한 어휘를 습득하고, 글을 빨리 읽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교과 수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아침독서를 열심히 한 반이 감상문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논술대회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공부를 제일 잘하는 반이 되었다는 결과를 접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다.



양영례_인천 진산고 교사 / 2010년 02월01일 15:12